비가 장엄하게 오시기에 좀이 쑤셔 길나섰다가 주암정에 들렀다.
주암정은 여름 풍경이 아름다워서 여름엔 몇 번이고 찾아간다. 비는 내리고 주암정 주인 노인은 혼자 책을 보고 계신다. 정자에 올라앉아 보니 딱 책보기 좋은 분위기. 연못엔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능소화는 만발. 원경으로 구름이 슬쩍 흐르고 둑너머 냇가엔 왜가리 한가하다.
주암정은 이안 채씨 문중의 정자. 주인 어르신은 아픈 허리 무릅쓰고 정자 주변을 관리하시는데 올때마다 일을 하고 계신다.
믹스커피 한 잔 타주시길래 이런저런 얘기하며 한참 앉아 놀았다.
여름날 능소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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