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만궁차를 우려보았습니다.
2010년 차이니 6년 되었네요.
만궁차는 이제 만들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전해오는 얘기로 만궁 차산이 엉망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본이 들어오면서 수확양을 늘리기 위해 자연에 해되는 뭔 작업을 했나 봅니다.
오랜만에 우린 차는 처음엔 부드럽긴 하지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4탕 쯤 우리니 드디어 본색을 드러냅니다.
맑으면서도 향과 단맛이 세련되게 뿜어져 나옵니다.
사람으로 치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이랄까, 아무튼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좋은 차도 익어가면서 맛이 좋아졌다가 본성을 숨겨다가 하길 반복합니다.
대체로 여름에 습도가 높아지면 차맛이 좀 싱거워지는데 이 차는 지금 전혀 그렇지 않네요.
오늘도 손님들에게 권해 드렸더니 모두 차 맛있다고 매우 흡족해 하시네요.
포수도 무척 많으면서 단맛이 오래 갑니다.
지금도 침샘 가득 단맛이 우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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