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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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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죽
제목 방풍죽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0-05-16 22: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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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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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가한 주말이어서 안 하던 짓을 해봤다.

그저께 단골 식당에 갔더니 방풍나물 반찬이 나왔길래 조금 얻어 왔다.

방풍나물 죽 이야기가 옛 문헌에 나오는데 그 죽 맛이 아주 좋다는 것이어서 한번 따라 만들어볼까 해서였다.

허균 선생이 그 방풍죽을 먹고는 사흘 동안 그 향이 입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쌀이 없었다.

쌀이라곤 현미쌀밖에 없어서 그냥 거칠지만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방풍 나물을 살짝 물에 데친 뒤(소금을 조금 넣고) 나물을 잘게 썰어 둔다.

다음에 불린 쌀에 물을 부어 끓여 죽을 만든다.

어느 정도 죽이 끓으면 불을 낮추고 준비해 둔 방풍 나물을 죽에 넣고 소금을 조금 넣는다.

미지근한 불에 죽이 완전히 퍼질 때 까지 충분히 끓이면 완성된다.

별로 어려운 건 없어서 요리라고 하기엔 뭣하다.

맛은 방풍 나물의 향이 좀 남아 있긴 하지만 사흘 동안 향이 남아 있을 정도는 아니다.

사실 방풍 나물은 동해 강릉의 바닷 바람을 맞고 자란 것이어야 그 맛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오늘 나물은 어디서 자란 것인지 모른다.

 

그냥 오랜만에 한가해서 한번 궁상을 떨어 보았다.

저녁 식사로 방풍 죽을 대신했다.
 

첨부파일 20100515-dsc_7710_wayoojai.jpg , 20100515-dsc_7711_wayooja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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