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만든 맹해차창의 7532입니다.

7542보다는 더 여린 잎으로 병배가 된 차입니다.

맹해차창이 민영화되기 이전의 차들은 좋은 것을 구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리고 워낙 유명한 차들이어서 모방품이 많습니다.

이 차는 당시의 사정으로 무지로 대만에 수출되었습니다.

7532 병배답게 찻잎은 비교적 어린 찻잎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차의 특징은 장나무 조각을 차를 만들 때 섞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장향 7532가 되었습니다.

흔히 이상한 향, 뭐라 설명하긴 힘들고 화학품의 향같은 묘한 향이 나는 차가 있는데

그걸 장향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만, 장향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이 차를 마셔보면 장향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장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녹나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이 장향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또 싫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겠지요.

어쨌든 이 차는 '장향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는지 장나무 조각을 아예 차에다가 섞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무지 포장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과 대만 간의 무역이 원할하지 못한 때 대만으로 수출한 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차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차의 긴압이 좀 강합니다. 떼내는데 상당히 단단해서 그냥 손으로 뚝 부러뜨렸습니다.세차를 하는데 벌써 장향이 확 올라옵니다.

긴압이 좀 강해서 3탕 정도부터 차가 풀리기 시작하네요.

작은 호에 차를 좀 많이 넣어서 그런지 쓴 맛이 제법 남아 있습니다.

상대적을 떫은 맛보다는 쓴 맛이 좀 더 납니다.

양을 적당히 넣으면 쓴 맛도 많이 수그러들 것 같습니다.

탕색도 좋고 향도 좋습니다.

장향 외에 다른 잡맛도 없고요.

차를 너무 많이 넣은 듯 해서 차를 좀 빼고 우리니 한결 낫습니다.

떫은 맛은 거의 사라지고 단 맛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부드럽기 그지없습니다

순한 단 맛에 은근히 따라오는 야장향이 감칠 맛을 더합니다.

차 맛을 본 어떤 분이 명품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한 말이 빈 말이 아닌 듯 합니다.

그렇지만 그 맛을 보면 완벽한 7532의 맛을 냅니다.

그리고 이 차의 특징은 장나무 조각을 차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은한 장향이 납니다.

장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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