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board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차와 이야기

차와 이야기

차와 이야기

대만 도자박물관
제목 대만 도자박물관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09-08-28 00:36:14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857
  • 평점 0점


대만의 타이페이시 인근에 잉거라는 도자기 마을이 있다.

그 곳에 가면 도자박물관이 있고 상설전시와 더불어 기획전시를 하는데, 마침 중국의 현대 도자기 전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중국본토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인데, 실용적인 도자기가 아니라 매우 조형적인 조각이나 오브제 같은 작품전이다.

대만에 가서 오히려 중국의 현대 도자의 실험적 조형경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중국에 가서 매번 느끼는건데 역대 도자기들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자랑하는 상감청자나 분청, 백자, 또는 일본에서 알아 준 각종 사발들도 물론 우수하지만 중국의 그 방대하고 정교하며 다양한 도자기들을 보면 솔직히 기가 죽는다.

뛰어난 디자인들과 색채들, 그리고 정교한 기물들은 현대 생활 속에 가져와도 전혀 손색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디자인의 세련됨과 색감은 가히 입을 못 다물 지경이다.

말하기 뭣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이 거친 작업을 자연적이라거나 단순함이라거나 하는 표현에 기대어 기물을 만드는 수련을 게을리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오랜 수련과 연구로 정교하면서 조형적으로 완성된 기물을 만들 줄 안 다음에 자연적이며 단순한 조형이 나오는 것이지 처음부터 투박한 기물을 만들면서 안일하게 전통이니 단순성이니 할 일이 아닌 듯 싶다.

그리고 전통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지 옛 것에 기대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현대인들의 안목과 생활 환경을 무시하며 옛 형태와 색감을 그대로 만드는 것은 재현이지 창의적인 작업은 아닌 것이다.

도자기도 생활디자인의 일부라서 건물과 작게는 가정의 인테리어, 각 종 디자인 용품들과 어울려야지 현대의 실내에 계속 조선시대 디자인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조선시대에 도자기를 만들던 사람들도 당시의 환경에 어울리게 만들었지 않았을까?

사실 우리가 고려의 상감청자를 자랑하지만 실제로 고려시대에 중국과의 교역물 혹은 조공품을 보면 중국 사람들이 원하던 것은 고려청자가 아니라(중국의 그 수많은 도자기를 두고 우리 도자기를 뭘 그리 원했겠는가) 바로 고려사경이다.

왕실이나 귀족들이 축원같은 걸 할 때 사경승에게 부탁하여 금, 은으로 불경을 쓰거나 변상도 같은 부처에 대한 그림을 그린 책자를 사경이라 하는데, 이것이 최고 인기였다. 중국 측에서 요구한 물품 1순위가 고려사경이었다.

이것도 남아 있는 좋은 것들은 거의 일본에서 소장하고 있다.

어쨌든 중국이 도자기 종주국이라 해도 할 말이 없다.

대만의 도자박물관에서 마침 전시하는 중국의 현대 도자전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선 박물관 풍경을 먼저 올리고 다음에 중국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첨부파일 dsc_0043_wayoojai.jpg , dsc_0049_wayoojai.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